올해 1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계대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은 '2013년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서 올 1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6조8000억원 증가에서 3조6000억원 감소로 큰 폭의 전환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한은의 통계는 앞서 지난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서 올 1월중 대출채권이 3조4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힌 내용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이처럼 가계대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세제감면 혜택 축소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의 감소 때문.
실제 지난해 12월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은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2조2000억원과 2000억원이 줄었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3.2%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주었다.
이 같은 가계대출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금감원은 지난 1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이 0.99%로 지난해 말 0.81%에 비해 0.18%p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전월말 0.74%에 대비해 0.20%p 상승했는데 집단대출 연체율은 1.98%를 기록하며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급격히 늘어났던 주택담보대출이 결국 가계대출 연체율을 높이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