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反 애플 운동이 애플의 중국내 매출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씨티은행의 애널리스트인 글렌 옝은 최근 중국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애플의 중국 소비자 홀대와 관련 캠페인이 애플에게 131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치킨 체인점인 KFC의 한 사업분야인 얌(YUM)과 도시바와 HP에 대해 비슷한 형태의 압박을 통해 해당 기업들이 엄청난 매출손실을 겪게 만들었다.
얌 브랜드는 중국 정부의 압박에 의해 1월과 2월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20% 하락했고 도시바는 1999년 관영 미디어들이 중국 소비자들과 미국 소비자들을 다르게 취급한다는 보도 이후 노트북 시장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옝은 지난 2010년 중국정부의 압박으로 중국 시장의 50% 이상을 상실한 HP의 경우와 비교해 설명하며 애플도 장기적으로 50% 이상의 매출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전체매출의 16%인 26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2년 동안 24% 씩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런데 애플이 매출의 50%를 잃는다면 131억 달러를 상실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특히 애플은 단일 기업으로 세계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중국정부의 압력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져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옝은 “이러한 문제가 잠재적으로 브랜드가치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씨티는 지난해 12월 애플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주식 매수를 권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5일 중국 국영 CCTV는 "애플이 제품보증 정책과 수리절차에 대해 중국 소비자를 다른 나라의 소비자에 비해 심하게 편파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지금까지의 도도한 태도를 버리고 1일(현지시간) 중국에서의 제품보증 문제와 관련 “애플의 공공 통신정책에 대한 인식부족에서 기인된 오해”라며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