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은 22일 열린 3차 공판에서 "프로포폴이 의사의 처방아래 의료 목적으로 투약했으며, 의존성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3차 공판에서는 또 검찰측이 제출한 일부 증거에 대해 변호인측에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공판과정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9단독(성수제 판사) 심리로 서관 523호 법정에서 열린 공판에서 피고석에 선 연예인 3명은 변론을 통해 "의료와 치료, 그리고 미용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2011년 2월 1일 프로포폴의 투약이 불법으로 규정됐다면서 피고인들의 투약은 의존성과 목적외 투여, 고의성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측이 제출한 일부 증거에 대해 변호인측에서 부동의 함으로써 다음 공판에서 증거능력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시연 등 변호인측에서는 의사들의 진료기록과 다른 간호조무사들이 작성한 '진료기록용 수첩' 부분에 대한 증거능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다음 공판에서는 변호인측의 의료목적이라는 주장과 검찰측의 불법 시술 문제 등을 중심으로 의존성과 목적 외 투여 등에 대해 양측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진료기록용 수첩에 대해 어떻게 증거능력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찰측에 입증책임이 있다며 검찰측이 이에 대해 입증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이들에 대해서 오는 5월6일을 4차 공판일정으로 잡았으며, 4차 공판은 처방을 했던 의사들에 대한 증인심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