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절반 이상은 손익구조변경 공시 기한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12년 12월 결산법인 매출액·손익구조 변경공시 현황 및 주요특징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스피 상장법인 중 지난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손익구조변경 및 관련 정정공시를 제출한 6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손익구조변경 공시를 제출한 545개 기업 중 292개사(53.6%)는 제출 기한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손익구조변경 공시제도는 상장법인과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실제론 공시 기한을 지키지 않은 기업이 더 많았던 것.
단일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상법 상 주식회사는 회계감사를 위해 주주총회 6주전까지 내부결산을 완료해야한다"면서 "하지만 벌칙규정 등의 제재가 없어 기한을 준수해 공시한 기업의 수가 오히려 적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실적에 따른 의도적 제출시점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단일순 팀장은 "최초 공시시점과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실적지표 변동추이와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공시 제출기한을 잘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법인(자산 2조원 이상)의 78.3%가 기한을 준수한 반면, 일반 법인은 38.7%만이 기한을 준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규모 법인은 일반 법인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변동건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나 전담조직 및 인력 등의 인프라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