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계획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시간을 예약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에 관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맥월드 영국은 “아이폰6, 아이폰5S 그리고 저가 아이폰까지 모두 생산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어 계획된 출시를 줄줄이 미룰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품 공급에 직접 관련이 있는 소식통은 “현재 아이폰 생산이 여러 가지 난관을 만나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음을 시인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및 기업 컨설팅 기관인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미섹도 극동지역 방문을 통해 “애플이 출시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들이 올해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미섹은 7월 판매 예정이었던 아이폰5S는 출시 연기가 확실해졌으며 저가 아이폰도 올 4분기 이후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세대 아이폰6는 내년이나 되어야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 팍스콘의 분위기다. 오늘 외신들은 일제히 애플이 품질불량을 이유로 8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을 반품했으며 이로 인해 팍스콘은 1년 수익의 60% 이상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의 속성상 반품된 800만대를 그대로 폐기처리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즉 화이트박스(상표를 부착하지 않는 제품) 형태로 중국의 암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그대로 앉아 손해를 감수할 팍스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애플과 팍스콘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1대의 아이폰을 조립하는데 6달러 선인 제조비용의 인상요구로 이어질 것이며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팍스콘은 연이은 근로자들의 자살과 폭동, 파업으로 인해 몸살을 겪고 있으며 노무관리 강화에 따른 비용의 상승으로 6달러 가지고는 정상적인 조립생산이 어려운 지경에 있기 때문에 조립단가 인상은 포기할 수 없는 요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제품을 적기에 원하는 수량과 품질로 제조하기 어려워지는 지는 진퇴양난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제품 제조가 연기되고 있는 것은 개발의 지연에 따르는 문제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또 다른 문제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