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영업점들의 자금조달 및 수익성은 양호하나 현지화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은행 해외영업점의 총자산 규모는 690억2000만달러로 2011년도 말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467억달러에서 5년 만에 47% 이상 성장한 규모다.
반면 해외영업점의 현지화 수준은 지표별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해외영업점들은 현지고객 및 현지직원비율은 양호했지만 초국적화지수 및 현지자금운용비율, 현지차입금비율 등에선 부진을 면치 못한 것.
다만 지난 2008년 10월 '현지와 평가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지고객비율, 현지자금운용비율 등의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베트남의 경우 현지자금운용비율과 예수금비율이 상승했다.
이는 최근 국내의 베트남 투자 증가에 따라 은행의 해외영업점 진출 확대 및 영업기반 안정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저금리 지속으로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점을 감안해 해외 진출을 통한 영업기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금감원은 현지 영업점에 대한 경영 건전성 관리를 위한 선제적 위험 모니터링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