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미래 창조 금융, 따뜻한 금융, 튼튼한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6일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에 참석, "연이은 금융 위기로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우리 경제도 일자리 부족 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 개척을 위한 금융의 필요성은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빠른 속도의 인구 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고용 없는 성장에 따른 양극화 심화 등이 금융 부문에 미칠 파장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미래 창조 금융에 대해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창업·혁신 기업이 지식과 기술을 담보로 보다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 중심의 금융 지원 시스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회수-재도전'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창조 경제의 생태계가 보다 풍성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책금융 지원 체계도 원점에서 검토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금융 당국과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거래소가 캄보디아에 증권시장 개설의 기술을 지원하고 합작 거래소를 설립한 것은 금융 인프라 수출의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수한 금융 인프라와 성공적인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 한류의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금융 산업은 IMF 당시 천문학적 공적 자금을 수혈 받아 국민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는 자세는 금융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튼튼한 금융'의 구축을 위해서는 "가계 부채, 외환 건전성 등의 잠재 불안 요인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위기는 과도한 부채와 쏠림에서 발생한 만큼 이를 경계하고 감시해 금융 안정을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