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공식품, 공공요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들의 가격이 줄줄이 상승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직접 물가조사를 실시해 정부 정책에 반영한다.
10개 소비자단체와 전국 280개 소속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통신비·교육비 등 14개 부분에 대한 특별물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6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소비자단체 물가관리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자단체협회는 현재 물가감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비교정보 공개, 물가조사·감시 활동, 소비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중이다. 생필품 가격조사와 원가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의 물가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비자협회는 올해에도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서민가계에 부담이 큰 통신비, 교육비 등을 중심으로 특별물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통신비의 경우 휴대폰 단말기 가격 비교, 유통과정 조사 등에 초점을 맞춘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한 '알뜰폰(MVNO)'과 보조금 부분에 대한 조사도 강화한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복가격 및 유통구조 분석을 계속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해 비용 및 서비스실태 조사에 착수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옥외가격표시제와 소비기한표시제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대형 유통업체들에서 판매하는 자체상표(PB) 상품과 일반상표(NB) 상품의 비교조사도 실시한다.
FTA로 관세가 철폐·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은 전혀 변동이 없는 일부 품목들도 특별조사 대상이다. 수입품의 국제물가 비교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협회는 운영중인 물가감시센터를 활용해 물가DB 구축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가공식품, 생필품, 개인·공공서비스 요금 등에 대한 원가분석을 실시하고, 모든 자료를 저장함과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매달 31개 주요 품목을 선정해 원재료가격 추이를 분석하고, 가격이 부당하게 인상되는 등 특이 품목에 대해서는 해당업체와 간담회·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미용료, 세탁료, 목욕료, 숙박료,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6개 품목과 시내버스료, 전철료, 택시료,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료, 도시가스료 등 공공서비스 7개 품목에 대한 원가분석도 실시한다.
은행 및 카드사 수수료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원가분석을 실시한 후 업체들에게 적정가격을 제안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