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추경편성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집행하기 위한 추경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 부총리는 이날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의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번 추경은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그 내용에 있어 민생안정을 추구하다보니까 국정과제와 다소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일부 언론에서는 박 대통령의 공약에 추경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의에 대한 대답이었다.
황 의원이 "민생에 필요한 세출을 중심으로 하는 이번 추경의 상당부분은 세입과 관련됐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현 부총리는 "세입결손을 보전하지 않으면 세출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경제상황이 더 나빠진다"고 답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만에 추경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황 의원에 질의에 대해선 "경기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정책은 타이밍인데 타이밍을 놓치면 추후에 더 많은 재정소요는 물론 일자리와 민생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예산을 편성할 때 경제전망에 대한 오류가 있었고 경제상황이 더 빠르게 악화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이 이번 추경예산에 지역구 예산인 쪽지예산을 끼워넣는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현 부총리는 "추경을 하는 취지를 의원들이 잘 이해해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