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1분기 영업실적..."좋아졌네"

건설사들의 경영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 1분기에 작년보다 양호한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을 종합해 보면 수주, 매출 등 영업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GS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억원 수준의 성과를 실현해 작년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매출 2조4천억원... 작년보다 13.6% 성장

5대 건설사들이 공시한 1분기 매출액은 11조8227억원으로 작년 동기 10조4084억원 보다 13.6% 높아진 실적을 나타냈다. 회사당 평균 매출액은 2조3645억원으로 작년보다 2828억원이 증가했다. 

대형건설사 1분기 매출 추이 (억원) 

회사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2조86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냈고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이 2조원을 넘겼으며 GS건설도 1조8239억원으로 2조원에 가까운 매출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GS제외 평균 1183억원, 작년보다 8.6% 성장

GS건설의 적자발표로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대형건설사들의 실적이 하나둘씩 발표되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이 178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대림산업도 1240억원, 대우건설도 1093억원 등 1000 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6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8.6% 성장한 모습으로 국내 주택경기 침체, 해외건설시장에서의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거라는 시장의 우려를 씻어냈다.

대형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 현황 (억원)

해외수주 작년의 2배...해외건설수주 전체의 45% 차지

대형건설사의 올해 1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수주 실적이다. 5개 회사가 올 1분기에 60억 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려 작년 1분기 29억 달러의 2배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건설사 전체가 132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5개 회사가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실적을 보였다.

대형건설사 1분기 해외수주 실적 (백만달러)

이같은 높은 수주실적으로 2분기부터 공사가 진행되면 매출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들어 해외수주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어 향후 영업전망이 고무적"이라며 "작년부터 수주관리를 철저히 해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만 선별하고 있는데도 그 동안의 신뢰와 노하우가 쌓여 해외시장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