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마지막 어버이날 <사진: 파주병원 제공>
생애 마지막 어버이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실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일 파주병원은 투병생활로 신체적, 심리적 불안감이 높은 완화병동(호스피스) 환자들에게 카네이션 선물과 편지쓰기, 가족사진 촬영 등 심리치료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들은 편지쓰기를 통해 평소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편지를 함께 읽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환자의 딸인 A씨는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에서 "우리 엄마 사랑해요. 사랑한다는 말 처음 하는데.. 이렇게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마워요"라며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현승 원장은 "완화병동 환자들은 마지막 생을 마감하기 위해 입원하신 분들로 이번 만남은 가족과 환자들에게는 남다른 시간"이라며 "화려하지 않지만 이 같은 기회를 통해 환자들과 사별 후에도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생애 마지막 어버이날' 이벤트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진한 감동!", "생애 마지막 어버이날, 뜻깊은 행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파주병원은 지난해 11월 말기함 환자들을 위한 완화병동을 개소, 12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들을 상대로 미술, 원예, 음악, 마사지 치료와 소원 들어주기 등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