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Ⅱ)이 하락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은행들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00%로 전년 말(14.30%) 대비 0.30%포인트 하락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이 정한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위험자산(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된다.
금감원 측은 환율상승이 BIS비율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1071.1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3개월 새 41원 오른 1112.1원을 기록했고, 이에 외화대출금의 원화환산액이 8조5000억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후순위채권 인정금액감소 및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등 일시적인 자본 감소요인들의 발생도 BIS비율 하락에 한몫했다.
권창우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국내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6월 말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소폭 하락했다"며 "다만 모든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 등을 감안해 충분한 자본 확충 등 은행의 자본관리 강화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