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 김덕중 국세청장을 비롯해 이건춘 前 국세청장 등 전·현직 국세청 고위직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국세청 OB모임인 '국세동우회' 정기총회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지난 1983년 설립된 뒤로 국세청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국세동우회는 해가 갈수록 영향력이 확대, 현재 전국 6개 지방회, 40개 지부를 두고있으며 7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명실상부 국세청의 또 다른 얼굴로 불릴 만큼 성장했습니다.
통상적인 정기총회였다면 국세청장, 차장, 서울청장, 중부청장 등 현직 고위직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않았을 터.
국세동우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퇴직공무원들의 세무, 회계, 감사 등 국세청 재직시절 쌓은 재능을 다방면의 자원봉사를 통해 국민에게 기부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는 후문입니다.
국세동우회는 이날 산하 자원봉사단(단장 김남문 前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출범, 무료 세무상담 등 다양한 대민지원 활동을 약속했습니다.
봉사단은 향후 전통시장, 집단상가, 노인회 등 세무상담 요청이 많은 단체를 중심으로 민원상담과 세금신고·납부 지원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한편, 국가예산 절감 차원에서 과다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례를 전문가적 시각에서 발굴·감시하는 활동을 수행키로 뜻을 모았다는 전언입니다.
또한 그동안 꾸준히 실시해온 사회적 약자와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민협의회 감사 등을 역임하면서 관리비와 같은 공동 민원사항을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민원에도 귀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봉사활동의 취지가 자발적인 희생정신에서 나오는 만큼, 모든 활동은 무료로 실시되며, 예산낭비 방지활동 포상금 또한 국세동우회 명의의 봉사비용으로 쓰인다고 하는데요.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김덕중 국세청장은 이 같은 선배 국세공무원들의 솔선수범 봉사결의에 환영을 뜻을 밝히며,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는 후문입니다.
경제침체 상황에서 세수확보와 지하경제 양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현직 국세공무원들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이날 국세청 전설들의 든든한 '지원사격' 결의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