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012회계연도 순이익 1조2408억원 43.9%↓
주식거래대금 2006년 이후 최저…수탁수수료 수익 감소
경기불황 여파가 증권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4~2013.3)중 국내 증권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3.9% 감소한 1조24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실적이다.
증권사들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부진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종환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증권사 실적 부진에 대해 "주식거래대금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함에 따라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수익의 대부분을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에 기대고 있는 만큼 거래대금 감소가 순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
지난 2012회계연도 주식거래대금은 155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32.2% 줄어들었다.
2013년 3월 말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08.3%로 지난해 3월말 대비 96.9%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이란 증권사의 유동성 자기자본을 총 위험액으로 나눠 얻어진 비율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IMF 이후 부실증권사들을 퇴출·정리하기 위해 증권감독원(現 금융감독원)은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150%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종환 팀장은 "증권사 NCR이 감소한 것은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관련 위험액 증가 등으로 인해 총 위험액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들의 평균 NCR은 402%로 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