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대한 검토업무 소홀로 감사원의 경고를 받았다.
감사원은 30일 경남은행장에 대해 특정 PF대출과 관련해 검토 업무를 소홀히 한 업무 담당자 등에게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2007년 10월경 모 주식회사로부터 대구 모처의 신축공사를 위한 대출을 요청받고 다음해 8월까지 총 143억여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문제는 대출을 승인하면서 관련서류의 사실 여부 및 공사대금 회수시기 등의 검토가 부실했다는 것.
해당업체는 경남은행에 자신들이 200여억원의 공사를 수주중이라고 했으나 실제 수주한 사업은 37억원에 불과했다. 또 수주 예정이라 밝힌 100여억원의 공사 중 수주한 공사는 단 1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감사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결국 최종대출 승인 한 달 만에 업체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하면서 해당 사업은 중단됐다.
이에 감사원은 "경남은행장은 앞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하고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사유로 관련자의 징계 책임을 장기간 묻지 않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내렸다.
또 "해당 주식회사를 대상으로 실행한 PF 대출과 관련해 사업수행능력, 자금조달계획, 현금유동성 검토 업무를 소홀히 한 업무 담당자 등에게 인사규칙 등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하기 바란다"고 통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