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4일 전두환 前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비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비자금을 숨기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부친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실이며 탈세나 재산은닉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는 전재국씨의 해명을 믿을 국민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두환 前대통령은 자신의 전재산은 29만원이라고 주장하면서 2205억원의 추징금 중 1672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뻔뻔함에 국민들이 더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던 2004년이야말로 비자금수사가 한창이었으며, 실제로 차남인 전재용씨는 전격 구속되기도 했던 와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변인은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착수와 철저한 추징금 환수만이 우리 역사와 사회정의를 바로세우는 유일한 길"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