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98%는 6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3년도 6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채권 전문가 97.8%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2.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달 71.3%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금투협은 지난달 28~31일 채권전문가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5월 기준금리 인하로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요국 거시경제지표의 점진적 개선세 및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전망 BMSI는 전달 104.1에서 이달엔 50.8로 53.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응답자 53.7%는 금리 상승을 예측했다.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41.8%,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4.5%였다.
시장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예측 배경으로 대내외적 요인을 들었다.
한 전문가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조기 출구전략 우려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 확대가 현실화 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6월 물가 BMSI는 89.6으로 전월 83.6에서 6.0포인트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92.5로 전월 106.6에서 14.1포인트 하락,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많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채권시장의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 간의 차이)는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섹터별 스프레드는 특수채 AAA가 전월 대비 4bp(bp=0.01%포인트) 축소, 회사채 AAA는 1bp 축소됐다. 금융채 II AA-는 2bp 확대됐다.
산업별 스프레드도 모든 업종이 전월 대비 소폭 축소됐다.
금투협 측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운수업, 도매 및 소매업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STX그룹 종목이 업종에서 제외된 탓에 축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