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경남 관내 20여개 지역농협 노조는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노동조합 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일부 지역농협이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지역농협의 노사관계에 불법적으로 개입해 단체교섭을 교착상태에 빠뜨렸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원병 회장과 중앙회에 법적 책임을 묻는 동시에 차후 최 회장의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파국이 예상된다.
12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경남 관내 20여개 지역농협 노조는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지역농협 노사관계 불법적 개입 및 노동조합 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지역농협이 지난 5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단체협약 갱신교섭이 농협중앙회의 지배개입으로 인해 파탄에 빠져들었다"며 농협중앙회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농협중앙회 합병진단협력팀에서 각 지역농협에 문건을 보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부·울·경 협동조합지부에서 진행하는 단체교섭이 위법이며, 이전에 체결했던 모든 단체협약 및 관계가 모두 무효다"고 지적하며 노사 단체교섭에 개입했다.
또 지역본부에서 조합장을 불러 집단노무교육을 시키며 이러한 내용을 주지시켰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행중이던 지역농협 교섭은 사측에서 개별교섭을 조건으로 내걸며 잠정 중단된 상태다.
노조는 농협중앙회의 이 같은 행위가 명백한 지역농협 조사관계에 대한 지배개입이며 불법적인 월권행위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농협중앙회의 권한에도 없는 노사관계에서는 제3자에 불과하다"며 "지역농협의 자율경영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어 노조는 "농협중앙회는 더 이상 지역농협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노동조합을 탄압 말살하는 노력을 할 것이 아니라 신경분리의 과오를 인정하고 바로 잡는데 매진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노조는 농협중앙회의 법적 책임을 묻는 법적대응과 더불어 투쟁 수위를 높여 최원병 회장의 퇴진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이날 노조는 이 같은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중앙회는 이에 대한 접수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 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에서는 단위조합에 대한 감사권을 가지고 있으며 감사결과 급여제도가 불합리해 과다하게 지급된 부분을 지적했을 뿐이다"며 "노조 측에서 주장하는 노사관계에 대한 불법적인 개입은 없었으며 정당한 절차를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