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2일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금융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운 시장질서가 지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금융기관에 관료출신들이 반 이상이다. 이러면 금융의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데 따른 대답이었다.
정 의원은 "1997년도 일어난 금융위기는 관치금융 때문에 일어났다. 저축은행 사태도 바로 그것 때문"이라며 "끼리끼리 문화를 단절하지 않으면 어떻게 금융이 바로 설 수 있겠냐"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관료들이 경직돼 있고, 서열화 된 문제점도 있다"며 "하지만 소통에 대해 강조하고 있고, 각종 정책 조정기회를 통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치금융이란 용어 자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금융기관도 사람이 중요하다. 유능한 사람이 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개개인의 경쟁력을 보고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를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협조가 잘 이뤄진다"며 "특정기업의 어려움이 전체 산업으로 번지지 않은 것도 이런 협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은 기재부가, 국내금융은 금융위가 관리하는 것에 대해선 "금융을 국제와 국내로 구분할 수는 없지만 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외부 충격을 잘 관리하는데 목표를 두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