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 발표한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7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이에 못지 않은 혹독한 비판들도 쏟아지고 있다.
IT 매거진인 더버지(The Verge)는 애플의 새로운 아이콘 디자인이 신선함은 잃고 유치함을 얻었다면서 아이콘 디자인 외에도 기능의 배치나 편성도 야릇한 면들이 많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우선 애플은 알림 패널과 경고 표시 문제는 수정하지 않고 하위 메뉴에 단순히 여러 레이어를 만들어 놓고 색을 덧칠하는 방법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에 따라 실제 사용자가 보기 원하는 작업이 방해되고 알림 패널은 흐릿한 배경 때문에 작은 ‘X’ 박스가 거의 보이지 않는 이전의 문제점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또한 제어센터(Control Center) 구성에서 밑에서 화면을 위로 슬쩍 밀어 올리는 새로운 방식은 실제로 좋은 아이디어지만 아이템의 디자인과 구성은 매우 엽기적이며 부조화된 기능의 이상한 모음처럼 되어 버렸다.
자주 사용하는 제어(컨트롤), 밝기 조절 막대(바), 음악 재생기를 위한 토글(조절용 단추) 그리고 기기를 공유할 수 있는 ‘에어 드롭’에 대한 접근성 또한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손전등(플래시) 앱, 시계 등의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은 적절한 공간에 배치하지 못하고 서로 다른 앱들을 하나의 공간에 난잡하게 묶어 놓음으로써 일관성이 결여된 느낌이다.
앱들 내부의 배치도 비슷한 혼동을 주고 있다.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는 박스에 위로 향한 화살표가 공유 옵션임을 표시하지만 사용자들이 알고 어떤 공유 아이콘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는 친숙한 형태와 구성으로부터 사용자들을 바꿔보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애플이 엽기스러움과 새로운 형태 및 구성을 혼동한 것으로 쓸모없는 시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모두 잘 못되거나 실수는 아니며 묻혀있는 응집되고 유용한 OS적 요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수 앱들의 서체는 아름답고 더 커지고 더 읽기 쉬운 활자가 채택되었으며 달력부터 카메라까지 앱들의 새로운 디자인은 환영할만한 변화로 볼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이전 운영체제에서 새로운 운영체제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적용과정의 연결성이 부족해 기존 iOS 사용자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