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名家 SK증권, '스마트' 한 고수익 투자 '눈길'

MTS 전담조직 운영…한국경영브랜드 협회 대상 수상

SK증권 온라인사업본부의 제 1원칙은 '고객 지향적'인 증권사를 표방하는 것이다.

그 간의 경험을 통해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내놓아도 돈이 되지 않으면 고객이 등을 돌린다는 사실을 깨우쳤기 때문.

지난 2001년 SK증권은 증권사 중 최초로 'PDA(개인휴대용정보단말기)'를 이용한 컨텐츠를 개발해 명성(名聲)을 얻었다.

이와 관련 SK증권 온라인사업본부 김중일 본부장은 "질 좋은 컨텐츠를 좀 더 빠르게 고객과 접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소통방식'이었다"며 "그 후에도 SK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전담조직을 운영해 한국경영브랜드 협회 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SK증권 온라인사업본부는 있으나마나한 무료 컨텐츠보다는 양질의 컨텐츠를 유료로 제공해 고객과의 개별적 접촉을 통한 수익창출을 지향한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smart)한 투자자들을 따라잡기 위한 MTS 개발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 "MTS 가진 자가 시장 바꾼다" = SK증권은 국내 대다수 기업이 이미 선진국 수준의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 질적인 컨텐츠를 높여 고객기반 확대를 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결국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미국처럼 장기투자문화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업투자자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이용할 것이며, 그 외 투자자는 스마트 폰을 가지고 이동하며 투자를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업투자자가 감소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MTS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SK증권의 투자 성향을 살펴보면 HTS와 MTS의 거래비중은 7:3으로 HTS가 월등히 높다. 

이에 대해 그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2~3년 내에 HTS와 MTS의 거래비중은 5:5로 비등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 본부장은 "투자 성향 외에 증권사 입장에서 봤을 때도 HTS는 개발·운용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MTS는 HTS에서 유용한 프로그램 위주로 만들기 때문에 MTS가 발전할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 저금리 시대, 수수료 뛰어넘는 고수익 화답 = HTS와 MTS 등을 운영하는데 비용이 드는 만큼 수수료 부과는 어쩔 수 없는 선택.

하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상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증시불황에도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진부담을 안고서라도 고객에게 비용 지불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SK증권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대신 특화된 기능을 선사해 타 증권사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본부장은 "국내증권사 중 동양증권과 SK증권 만이 유일하게 수수료를 정상적으로 부과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수수료를 낮춰 여타 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 보다는 수수료 부과 비용을 컨텐츠 개발에 활용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낫다"는 소신을 밝혔다.

■ MTS, 얼마나 특별하길래?= SK증권은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고객 참여형 컨텐츠를 '무기'로 내세웠다.

김 본부장은 "장이 끝나면 SK증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투자자들은 1시간씩 어려운 투자용어나 투자방법에 대한 교육을 들을 수 있다"며 "1000명 가까운 투자자들이 이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또한 "현재 실행중인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종목을 추천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미국 등의 국가는 수수료 높이는 대신 전화상담이나 투자컨텐츠를 높이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어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증권 역시 2011~2012년에는 무료 수수료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며 "고객은 돈을 벌어주면 수수료를 내는데 인색하지 않아 앞으로도 수수료 인하에 집착하지 않고 이런 컨텐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