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속도 내는 産銀?…홍 회장 잰걸음 '눈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창조생태계 조성 MOU' 체결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임 후 3개월간 외부활동을 삼갔던 홍 회장이 최근 잇따라 창조경제와 관련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기택 회장은 10일 과천 종합청사를 방문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기술금융 활성화로 창조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재단으로 특구 및 과학비즈니스벨트 정책실행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다.

홍 회장의 대외업무는 지난 4일 인천남동공단 방문에 이어 두 번째. "창조경제에 대한 지원체제를 완비했다"는 그의 말에서 정책금융기관 재편 방향에 대한 틀이 마련된 것 아니냐는 세간의 기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MOU를 통해 공동사업 연계 우수기업에 대한 컨설팅 및 투자·융자를 제공하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공동사업에 대한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할 예정.

아울러 창조기업육성을 위해 연구개발특구와 산업은행 기술금융부가 공동으로 특구소재 우수기업에 투자·융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구 내 유망 기술기업이 발굴되면 사업화가능성, 기술경쟁력, 재무건전성 중심의 컨설팅 후 스프링보드를 통해 투자 및 융자가 실시된다.

이날 홍기택 회장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연구개발 특구의 기업지원 인프라와 산업은행의  창조기업육성 프로그램이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양 기관은 다양한 형태의 공동사업을 추진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이번 협약을 통한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5개 이상 기업에 100억원 이상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며, 계속사업으로 향후 5년간 2000억원 한도로 사업지원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낙하산이지만 전문성을 보여주겠다'는 선언 이후 시장의 관심이 홍 회장의 행보에 맞춰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 또 정책금융기관의 수장으로서 '창조경제'를 향한 그의 발걸음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