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보유한 정보를 종합해 시장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는 감시체계가 내달부터 마련된다. 또 대규모 소비자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민원유형을 조기에 파악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선제적 대응을 위한 '리스크 및 민원 사전인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수현 원장이 취임 직후 밝힌 '금융감독시스템 혁신방안'의 일원이라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금감원이 보유한 리스크 감시체계는 주로 정량적 정보 중심의 정형화된 모형이거나 은행, 보험 등 권역별 리스크 요인에 국한됐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금감원은 여러 권역에 걸쳐 연관되거나 권역 간 전염효과가 우려되는 리스크요인을 사전에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스크요인에 관한 정보공유를 위해 주요 감독·검사부서의 팀장이 참여하는 '리스크점검 내부협의회'를 매주 운영해 각 부서에서 파악하고 있는 요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민원이 접수되는 단계에서 세부 민원유형별로 구분해 매주 평가를 실시할 예정.
평가를 진행하면서 ▲과거 1년간 평균 건수보다 30% 이상 증가하거나 ▲1년 기간 중 가장 많이 접수되거나 ▲전월 평균 건수보다 20% 이상 증가한 민원을 이상 징후가 있는 민원으로 자동 추출해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민원 사전인지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소비자 피해규모와 처리비용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궁금적으로 민원이 획기적으로 감축되고 금융감독업무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달부터 '금융시장 리스크 사전인지시스템'과 '민원 사전인지시스템'을 구축해 시험가동 중이며, 시험 기간 중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금융상품 심사관리시스템'의 도입을 완료해 금융감독정보의 공유 및 활용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