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급 또는 과소지급 됐던 보험금이 소비자들의 주머니로 돌아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민원 감축방안의 일환으로 보험사로 하여금 보험금 미지급 사례를 자체 점검 및 시정토록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분기 중에 금감원 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한 건에 대해 보험사가 보험금을 적정하게 지급했는지를 자체적으로 점검해 미지급분을 찾아서 돌려주도록 했다는 것.
분조위에서 지급을 결정한 보험금 청구 건은 총 32만3000건, 금액으로는 2689억원에 달한다. 보험사들은 이중 부지급 또는 과소지급한 것으로 나타난 1만2000건과 미지급보험금 80억원에 대해 추가지급 절차를 진행중이다.
아울러 보험업계는 8일 제1차 보험분쟁예방협의회를 열고 유방재건술의 실손보험금 지급결정과 강풍에 의한 유리창 파손의 주택화재보험금 지급결정, 찜질방내 사망건의 상해보험금 지급결정 등 총 6건을 일괄 구제대상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과거 2년 내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 건을 찾아내 금년 안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자체점검 내용과 동일한 수술보험금에 대해서는 미지급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매분기 보험금 미지급 사례에 대한 자체점검 등을 실시해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황대현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장은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보험금 미지급사례를 제시해 (보험사들이) 자체적인 점검을 실시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보험사가 보험금을 스스로 찾아주는 관행이 뿌리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