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2달 연속으로 증가폭을 이어갔지만, 20~30대 청년층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54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만7000명이 늘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도 65.1%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도매 및 소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정부 정책 일자리 성격이 강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은 물론 휴가시즌을 맞아 숙박·음식업 등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전년대비 3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실제로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6만4000명(11.3%)이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6만3000명(3.3%), 금융 및 보험업에서 5만1000명(6.0%), 운수업에서 3만6000명(2.6%)씩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취업자 수가 4만9000명(-1.3%)이 줄었고,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도 4만1000명(-3.9%) 가량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직종사자 18만5000명(3.8%), 사무종사자 13만8000명(3.4%),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10만3000명(3.6%) 등이 증가한 반면, 관리자는 7만9000명(-16.5%)이나 급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는 50만3000명(2.8%)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가 13만6000명(-1.9%)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66만1000명(5.9%)이 늘었지만, 임시근로자 9만8000명(-1.9%), 일용근로자 6만1000명(-3.6%)이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19만4000명(1.3%), 여자가 20만6000명(1.9%)늘었다. 성별 고용률은 남자는 74.1% 전년 동월과 같았고, 여자는 51.3%로 0.4%포인트 올랐다.
한편 연령별 취업자 수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결과 20대(-8만명)와 30대(-4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데 반해, 한창 일할 나이인 20∼30대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반면 중·장년층 취업자 수는 50대는 28만5000명, 60세 이상은 20만1000명 가량 증가했다.
7월 실업자 수는 8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3000명(4.1%) 증가했으며, 50대(-7000명)와 60대(-2만5000명)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실업자가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6000명(0.7%)이 증가한 158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준비자는 58만1000명으로 3만5000명이나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16만7000명으로 3만8000명 가량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이어지던 고용시장 둔화 흐림이 완화되면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8월은 추경 일자리사업 효과 등 긍적적인 요인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민간부분 회복 모멘텀 관련 불확실성, 미국양적완화 등 대내외 리스크 등이 이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