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세사회는 최근 '관세사 및 한국관세사회의 영문표기방법 개선에 대한 제언'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내고 현재 'Customs Broker로' 되어 있는 명칭을 'Certified Customs Agent(CCA)' 또는 'Attorney at Tariff(AT)'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사가 법률로써 위임받은 직무범위와 행정적 역할에 비춰 볼 때 브로커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일본, 미국, 캐나다 등의 경우도 브로커란 명칭을 사용하나 이들 나라는 독립된 법률에 의해 규정된 전문자격사가 아니라 통관수속절차의 단순한 대행을 하는 통관업자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관세사와 유사한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 등도 'Attorney 또는 Certified'와 같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해당 업무에 대해 국가가 공인하거나 법률로써 독점적으로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사회 이종남 상임연구위원은 "전자화되고 신속화된 통관환경에 부응하고 단순 통관 대행업무보다는 관세의 부과내용, 심사·심판·환급의 청구 등과 관련된 보다 깊이 있는 전문성이 부가되는 업종에 비중을 두고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관세사에 대한 영문표기방식을 개선하자는 작은 제안이 자성과 단결, 위상의 재정립과 새로운 교감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세사회는 관세사 관련 명칭변경으로 관세사의 고유직무에 대한 논란과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는 통관취급법인과 포워더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외국과는 달리 그동안 우리의 경제사회환경에 맞게 고유한 형태로 발전해온 관세사제도를 앞으로도 더욱 계승·정착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