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아이폰으로 중국 등 저가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던 애플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정보제공 기관인 트랜드포스는 중국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와 삼성전자의 인지도 상승에 따라 아이폰이 성장기반을 잃어가고 있다고 19일 주장했다.
트랜드포스의 연구부 아반티의 최신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항목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삼성전자에 비해 1%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장 구입하고 싶은 스마트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항목에서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며 애플이 삼성전자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의 경우 화웨이, 레노버 그리고 샤오미 모두 안정적인 플러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HTC와 노키아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이는 중국 내국업체들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기에서의 혁신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강점이 돋보이는 중저가 부분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고급 스마트폰 판매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2분기 ‘즉시 구입할 마음이 드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참가자의 79.6%가 삼성전자라는 답이 나왔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 80.6%에 근접한 수치이다. 아이폰의 구입의사는 지난해 중반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상승을 보였다.
시장정보제공기관인 트랜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레노버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4위와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샤오미와 레노보, 화웨이는 노키아에 이어 각각 5,6,7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생업체인 샤오미는 ‘레드 라이스’라는 스마트폰을 131달러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비슷한 사양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예약 주문량만 7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사양에 낮은 가격에 중국인들이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은 저사양의 아이폰5C(저가아이폰)를 최소 35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더 낮은 사양의 기기를 거의 3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구매할 소비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5C를 수익이 낮은 수익을 보면서까지 350달러 이하에 판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칫 제품의 이미지만 흐리고 시장 점유율도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