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건전성비율 규제 개요>
(출처 : 금융감독원)
금융위기가 길어지는 상황에도 국내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외환건전성 비율 점검대상인 국내 72개 금융회사는 모두 감독당국의 지도비율을 준수했다. 외화자금경색 여부를 엿볼 수 있는 '외화 유동성비율'도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제기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
외화 유동성비율이란 만기 3개월 이내의 외화유동자산을 외화유동부채로 나눈 비율. 일반기업으로 치면 흑자도산 가능성을 엿볼 때 사용하는 '유동비율'과도 같은 존재이다.
일본의 유명 컨설턴트인 고미야 가즈요시는 "기업은 대개 유동부채를 갚지 못해 도산한다. 나는 어떤 회사의 재무제표를 단 1초만 볼 수 있다면 유동성 비율을 본다"고 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난 2011년 말부터 외화 유동성 비율을 100% 이상으로 지켜온 것은 투자자로선 안심스러운 대목.
아울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7.2%, 7일 및 1개월 갭비율은 각각 1.8%, 2.4%로 나타났다. 또 중장기외화자금관리비율은 160.7%로 지도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금감원은 종합금융사, 금융투자업자, 보험, 여전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비율도 모두 지도비율을 상회중이라고 전했다.
임채율 금감원 외환총괄팀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감독당국의 지도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종합했다. 건정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가시화 등으로 인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응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현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등으로 대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