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 지 10년 가까이 되지만, 서울 편중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
2005년 1월 본사를 이전한 뒤 부산의 직원은 대폭 줄고 반대로 서울 사옥의 직원 수가 늘어난 것.
국회 정무위원회 강석훈 의원(새누리당)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부산 근무자는 2006년 40%에서 올해 33%로 급감했다.
한국거래소가 부산으로 이전한 첫해 271명이었던 부산 본사 직원 수는 이듬해 220명으로 18.9% 감소했다.
올해 직원 수는 217명, 2006년과 비교하면 20% 줄었다.
반면 서울 사옥 직원 수는 이전 첫해 407명에서 이듬해 405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늘어, 441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에 비해 8.4% 증가했다.
부산 근무자 10명 중 4명은 부산에 정착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부산에 근무 중인 87명의 직원은 부산에 거주하지 않고 있다.
서울, 부산 근무자 전체의 20%에 달하는 130명만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2004년 1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을 개정, 한국거래소의 본사를 이전토록 했다.
강석훈 의원은 "한국거래소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있는 많은 기관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지방 균형 발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