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호 별세에 누리꾼들 "내 젊은 날의 초상"

소설가 최인호 별세에 누리꾼 애도 '봇물'

25일 저녁 소설가 최인호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내 20대의 젊은 날을 온통 사로잡았던 작가 최인호. 선생님으로 해서 많이 행복했고 세상도 많이 넓어졌었죠. 뒤늦게 감사드립니다. 작가로서 참 빼어나고 근사하셨어요. 이제 더 많이 편안하시겠네요. 안녕히 가세요."

"하늘에 빛나는 별과 달을 바라본다. 소중한 예술가 최인호 작가님이 떠나신 밤. 사람과 사랑과 청춘과 그 번민을 곱고 솔직하게 나직히 일러주시던 그 예민한 영혼이 여행을 떠나셨다. 지금 그는 날아다니고 계시겠지. 우리가 느끼는 모든 상심을 내려보시겠지."

"초등학교 때 '별들의 고향'을 읽으며 소설에 눈떴고 여고시절 '불꽃'을 읽으며 주인공 영후를 흠모했으며 '고래사냥', '겨울나그네' 영화를 보며 그의 감성에 가슴저리던 시절. 이젠 진정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군요. 안타깝습니다…"

"방황하는 청년들의 꿈을 이야기했던, 그래서 저의 청년시절을 위로해주셨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 몸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내 다정한 아픈 사람들아, 그대의 병을 대신 앓고 싶구나. 아프지 말거라, 이 땅의 아이들아, 그리고 엄마야 누나야, 창밖을 보아라. 새봄이 일어서고 있다'(최인호). 올 봄, 선생님의 그런 기도에 얼마나 힘났게요."

5년째 침샘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5일 오후 7시께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6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