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판매부진으로 파운드리(프로세서 수탁생산) 사업에서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제프리스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피터 미섹의 말을 인용 “만약 갤럭시S4의 판매가 강세를 유지했다면 애플의 파운드리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기회를 놓쳤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섹은 “갤럭시S4가 판매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애플에 공급하는 파운드리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판매부진으로 물거품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같은 부품공급 업체들로부터 좋은 조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애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유리한 가격이 전체적인 이익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S4의 판매부진에 대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것이라는 데는 대체적으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록 갤럭시S4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중저가 제품의 강세와 칩 매출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겼으며 오는 28일 발표예정인 애플의 경영실적에 따라서는 처음으로 애플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3와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곡면 스마트폰의 출시는 갤럭시S4의 판매를 대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대만의 TSMC는 물론 인텔까지 애플의 파운드리 사업을 넘보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미섹의 언급이 진실이 될지 아니면 단순한 추측인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