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갤럭시노트3 벤치마크 조작 없었다"

해외의 모바일 전문언론이 갤럭시노트3의 성능을 과장하기 위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조작할 수 있는 도구(tool)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실험결과 조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모바일 관련 전문 보도매체인 폰 아레나는 갤럭시노트3의 벤치마크 테스트 조작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갤럭시노트3와 다른 기기들을 일반적인 테스트 앱과 비교적 조작이 어려운 애플리케이션에서 시험을 진행했지만 조작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럭시노트3는 2.3GHz(기가헤르츠)까지 동작하는 크라잇400 4코어로 무장된 스냅드래곤800과 450MHz로 동작하는 아드레노330GPU(그래픽처리장치) 그리고 무려 3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램을 장착하고 있어 충분히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 1일 IT전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특정 벤치마크 앱을 실행할 경우 CPU가 동작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고속도로 고정되는 ‘벤치마크 부스트’파일을 통해 최고 20%에 달하는 성능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앱을 분해, 패키지의 이름만 바꾼 다음 재조립해 실행하는 스텔스벤치 기능을 작동시키자 프로세서의 속도를 올리는 기능을 해제하면 현저한 성능감소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폰 아레나는 이러한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안투투(Antutu), 벨라모 메탈(Vellamo metal), 쿼드란트) 벤치마크와 그래픽에는 GFX벤치, 그리고 브라우저 속도 측정을 위해 벨라모HTML5와 모질라 카라켄을 사용했다.

우선 안투투, 쿼드란트 또는 벨라모를 열자마자 프로세서가 최고 속도인 2.3GHz까지 치솟아 벤치마크가 작동되는 시간 내내 고정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GFX벤치는 소위 속도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는 ‘부스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가 의심스럽다는 생각에서 대중적인 안투투 벤치마크의 조작과 속임수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안투투 X벤치마크 편집기’를 설치, 앱을 실행시키자 벤치마크를 작동시키는 동안 갑자기 속도가 치솟거나 2.3GHz에 고정되는 현상이 없었다.

대신 프로세서의 클럭 속도가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발견했다. 반복적인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수백 점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공식적인 안투투와 대체 안투투 앱 모두에서 2만9000점에서 3만1000점 사이에서 고른 결과를 나타냈다.

폰 아레나는 “결과적으로 안투투는 CPU(중앙처리장치) 부스터에 의해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러한 종류의 속임수를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다른 벤치마크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