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한 끼 식비, 초등학생 급식보다 낮아

'병사 한 끼 식비'

우리나라 병사의 한 끼 식비가 공개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지난 1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군 병사 한 끼 식비는 2144원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서울시 초등학생의 한 끼니 급식 단가 2880원보다 736원 낮은 수준이며 중학생 3840원에 비해 1696원 적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7일 석식은 된장국, 오이부추무침, 열무김치, 김치야채덮밥 등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1599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연도별 장병 1일 식비는 연평균 4.3%씩 증가해온 반면 서울시 초·중등학생의 올해 한 끼 급식단가는 전년 대비 각각 11.6%, 17.8%가 인상됐다.

일부에서는 육·해·공군 훈련소에서 지급하는 병사 식단이 더 열악해 훈련병들의 체력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의 경우 병사 1일 식비는 1만 2706원으로 우리나라 병사의 1일 식비 6432원보다 두 배 가량 높다.

이에 국방부는 내년 책정된 병사 한 끼 식비 예산을 올해보다 3.3% 인상한 2214원 선에 제공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 공개된 장병들의 식비는 인건비나 전기요금 등 관리비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훈련변의 경우 일반 병사보다 높은 2260원대에 식사를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병사 한 끼 식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고생하는 것도 서러운데", "병사 한 끼 식비, 이정도일 줄이야", "군인에게는 더 잘해줘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