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협력계약으로 지분 7.4%확보
첨단 디스플레이 부품 확보에 유리
삼성디스플레이가 고릴라 글라스를 생산하는 美 코닝사의 지분 7.4%를 확보함으로써 첨단부품 공급업체 확보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은 포괄적 협력계약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하고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합작관계 해소에 따라 삼성코닝정밀소재에 대한 단독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총 23억 달러를 투자해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코닝의 전환우선주는 7년 후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으며 희석기준으로 코닝의 지분 7.4%에 해당,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3%는 자사주 매입방식을 통해 코닝이 인수, 삼성코닝정밀소재에 대한 단독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3%, 코닝社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로 1995년에 설립돼 LCD 기판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포괄적 협력 계약 체결은 그 동안 디스플레이 기판용 유리 제조 중심이었던 두 회사의 40년간 협력관계가 한 단계 격상되어 다른 사업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닝은 특수유리와 세라믹 소재의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스마트 폰 디스플레이 보호용 강화 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리 기반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의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섬으로써 첨단 세라믹 IT부품 공급업체를 확보하기 위한 애플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