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 = 김용진 기자)
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액이 지난 3년간 63억원에 달하는 등 한국수출입은행의 방만 경영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수은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지난 3년 동안 6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은은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총 84억4800만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정부의 에너지 시책을 따른다는 미명하에 25만원 상당의 거위털 파카 890벌을 전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직원 야식비에 3억 6449만원, 부서별 회의비에 11억 6782만원, 부서 창의역량강화비로 1억 4230만원 등 식사비로만 약 2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용섭 의원은 "공기업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공공기관은 자체적으로 예산집행지침을 수립하고 운용하면서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수은의 예산운용지침은 4페이지에 불과한 등 주먹구구식의 운영을 해왔다는 것.
아울러 직원들에게 급여성 지원을 할 때는 중복 지급 및 과도한 지원 대상 확대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섭 의원은 "수은은 직원들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면서도 과도한 복리후생비와 접대성 업무추진비 등을 중복해서 지급하는 등 방만운영을 해왔다"며 "지금까지 과도하게 지급해 온 복리후생비와 유사·중복성 예산 항목을 정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