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저축은행 업계의 적자폭은 줄어들었지만 자산건전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91개 저축은행들은 올해 3분기 중 총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잠정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손실액은 3236억원에 달한다.
윤대광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팀장은 이에 대해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토마토2, 진흥, 경기 저축은행 등 총 7곳의 부실기관이 정리되면서 업계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설명.
실제로 적자 저축은행 수는 총 36개사로 작년 동기의 52개사 보다 16개 감소했다.
반면 국내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은 23%로 지난 6월 말보다 1.6%포인트 상승하며 자산건전성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업종의 연체율이 35.9%를 기록하는 등 연체금액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0.4%포인트 증가한 21.5%에 달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일부 기관들의 구조조정 및 유상증자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라 판단, 저축은행 영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당국 관계자는 "부실우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유도 등의 자구계획 마련을 지도하는 한편, 저축은행 발전방안조기 정착 등을 통해 영업력 회복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