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가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고자 시행 중인 기부금 소득공제 혜택은 실제 기부자들 사이에서는 기부활동을 유인하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전국 1만7664만가구, 3만8000명)'에 따르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증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54.2%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부단체의 자금운영 투명성 강화(19.6%)',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17.2%)순으로 집계됐다.
어르신(60세 이상)의 경우 10명 중 6명이 부유층의 자발적 기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10대 청소년(13~19세)들은 부유층 모범적 기부 다음으로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에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행중인 기부금 소득공제 혜택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문화 확산을 위해 '소득공제확대 등 정부지원 강화'를 꼽은 응답자는 4.9%에 그쳤으며, 이중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2.9%로 1000명 중 3명 꼴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현금을 기부하는 국민들은 모금단체(57.8%)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이어 '종교단체(18.1%)', '직장(16.8%)' 등에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에 참가한 10명 중 6명이 기부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13세 이상 인구 중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34.6%로 나타났으며, 반면 기부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65.4% 집계돼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60.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부에 대한 관심 부족'도 18.3%로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