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지금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야권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김정은의 권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 숙청을 감행하면서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안위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의무이고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일침했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민생 관련 국정과제 등 추진에 국무위원들과 공무원들의 노고가 많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정책들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 내년 업무계획에 반영하고 부처의 해당 업무에만 집착하다 국정운영의 취지와 목표를 놓치는 일은 없는지 되돌아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 동안 계속 강조해 온 부처간 칸막이들을 없애고 국민 중심의 현장행정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보살피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보면 온누리 상품권이 실질 매출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 올해 온누리 상품권 판매가 저조하다 보니 적극적 방안을 세울 필요가 있다. 연말을 맞아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해서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주길 바라며 기업들도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금 모금도 예년에 비해 저조한 상황이라고 들었다. 먼저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앞장서서 나눔 문화 확산에 노력해 주기를 바라며 또 사회 각계에도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투명하지 못한 기부 시스템이라든가 관련 기관 사이의 연계가 잘 안 되는 문제 등으로 나눔문화가 기대만큼 확산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며 "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협업을 해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개선할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을 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