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매물로 나온 경남·광주은행의 본입찰이 마감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 인수전에는 BS금융지주와 경은사랑컨소시엄, IBK기업은행이 참여했고, 광주은행 인수에는 J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BS금융이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업계에서는 경남은행 인수전을 BS금융과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단행되는 매각작업인 만큼 국책은행 격인 기업은행의 인수는 '민영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BS금융은 1조원 이상의 매각가를 써내며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지역정서를 고려해 당분간 '투 뱅크(Two Bank)'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BS금융의 공식입장이다.
BS금융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투 뱅크 체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면서 "제주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같은 체제를 유지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지역자본들이 일부 참여해 지방은행의 지역환원이라는 대의명분이 있지만, 대표 운용사를 맡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은행 인수에 제약이 있는 비금융주력자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앞서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경은사랑컨소시엄 외 다른 금융회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총파업으로 대응 할 것임을 밝힌 바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과 광주전남 상공인연합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은행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들은 오는 26일 프리젠테이션을 펼칠 예정이며,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발표를 토대로 30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