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해외시장 개척···석유제품 수출 산업화 '효시'
S-OIL은 국내에 ‘석유제품 상시 수출’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수입품목인 석유를 수출품목으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국내에 정립시켰다. 1980년 설립 초기부터 생산물량의 40% 이상을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을 선도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내수가 침체로 돌아 서자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해외 비중이 60%를 넘어 섰고 최근 2~3년은 매출의 64% 를 수출을 통해 실현했다. 해외수출액도 2008년 15조원에서 2012년 22조원을 넘어서 4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OIL 해외판매 및 해외판매비중 추이 (조원, %)
자료 : 각년도 S-OIL 사업보고서
S-OIL이 이렇게 수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주요 이유는 끊임없는 신 시장개척에 있다고 S-OIL관계자는 얘기한다.
회사관계자는 “마켓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에 오래전에 진출해 있다”며 “최근에는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많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글로벌 메이저들과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 수출기반을 마련했다”고 시장 확대 전략을 설명했다.
S-OIL은 해외시장의 판로 확대를 위해 최근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신설했다.
이 회사가 수출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키고 해외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지켜본 국내 타 정유사들도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출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석유제품이 우리경제의 수출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게 됐다. 2012년에는 석유제품이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S-OIL이 그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한다.
한발 앞선 투자로 핵심사업분야 경쟁력 높여
S-OIL은 "국내외 시장에 대한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금융위기 기간에도 핵심사업에 대한 시설투자를 선제적으로 추진한 것이 해외시장 확대의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한다.
최근 정유부문의 이익이 감소하자 정유사 마다 석유화학제품과 윤활유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S-OIL은 이미 오래전부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시설투자를 추진해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갖추고 있다.
2011년 1조 3000억 원을 투자한 온산 파라자일렌 공장 프로젝트를 완성해 종전 연간 70만톤에서 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180만톤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보유했다. 벤젠도 연간 30만톤에서 58만톤의 생산시설을 갖추었다.
이렇게 생산설비를 일찌감치 구축해 놓은 S-OIL은 타사들이 생산설비구축에 치중하고 있는 동안 품질향상과 생산효율 등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능력을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대할 수 있었다.
◆…S-OIL 제2 아로마틱 생산시설
고도화시설, 윤활기유도 10년 앞선 투자...세계 2위 윤활유 생산
S-OIL은 정유사업 부문에서는 경쟁사들보다 10년 이상 앞선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중질유분해 고도화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1997년 5년 여 동안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 최첨단 고부가가치 석유정제 시설인 벙커C 크래킹센터를 완공함으로써 수출을 증대하고 회사 전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S-OIL 울산 온산공단 전경, 원유정제, 중질유분해, 석유화학제품, 윤활유 생산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이 회사는 윤활기유 부문에서도 단일공정으로 세계 2위 수준인 하루 3만8000 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사이다. 그룹 I, II, III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는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1976년 설립 당시부터 기술집약적 사업인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국내 최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고급 윤활기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S-OIL은 2000년대 초반 부터는 고성능 친환경 초고점도지수의 그룹 III 윤활기유를 생산 공급하는 등 전 세계 최고급 윤활기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OIL관계자는 “S-OIL은 정유부문, 석유화학부문에 이어 윤활유까지 석유사업영역의 모든 부문을 망라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한발 앞선 투자로 시장 확대기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S-OIL의 미래지향적 투자전략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