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세 곳 중 한 곳은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란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새희망홀씨를 통해 총 1조8983억원의 자금을 서민층에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은행이 당초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신한(3205억원), 우리(3115억원)은행은 3000억원 이상을 지원한 반면 국민, SC, 농협, 수협, 제주은행은 지원금액이 연간 목표에 미달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6개 은행이 취급하는 상품인 만큼, 전체의 3분의 1이 목표액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셈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새희망홀씨 취급액이 연중에 고르게 나와야 하는데, 국민은행의 경우 연말에 집중된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윤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는 상품인 만큼, 연초에는 취급을 자제하다가 연말에 가서야 실적을 위해 부랴부랴 지원액을 늘렸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새희망홀씨 취급 목표액 설정에 강제성은 없다. 목표금액 발표는 은행연합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발표하는 것"이라며 "다만 금융당국이 독려하는 상품이고, 1년에 한 번 씩 서민금융활동 평가 시 취급액이 적은 기관들은 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새희망홀씨 연체율은 2.6%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1년말 1.7%였던 연체율은 2012년말 2.4%로 오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