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영업실적 추이
자료 : 대우건설 사업보고서 및 공시자료
매출 8조4685억원 영업손실 1199억원
미분양 해소 비용, 향후 부실예상 요인 先 손실처리
대우건설은 2013년도 매출 8조 4685억원, 영업손실 1199억원, 당기순손실 6514억원의 잠정 실적을 28일 발표했다.
2012년 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은 3.5% 증가해 4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2010년 36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3년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매출은 2010년 이후 주택과 해외건축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주택활성화 정책으로 그동안 쌓여 있던 미분양 물건들이 크게 해소되면서 주택부문의 매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개척에서 발생한 해외 매출도 매출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등 이익이 손실로 전환된데는 그동안 팔리지 않았던 미분양 주택이 대량으로 팔리면서 금융비용 등이 손실로 반영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향후 발생가능성이 있는 현장의 비용과 회수가 불투명한 채권도 4분기에 미리 반영했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제 발생한 원가는 물론 향후 예상되는 손실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이번 결산에 모두 포함시켰다"며 "불확실한 건설경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적자결산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14년 1분기 턴어라운드...연간 6035억원 영업이익 목표
대우건설은 2013년 결산에서 앞으로 발생할 위험 요인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는 1분기 부터 이익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미뤘던 해외 대규모 플랜트와 미착공 주택사업이 착공돼 매출은 2013년 대비 14.2% 증가한 9조6700억원을 실현하고 전사적 비용혁신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6%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6035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용증가의 주원인이었던 PF보증채무가 2조2200억원에서 올해는 1조8095억원으로 감소해 비용요인이 줄어들고 미착공PF도 1조4400억원에서 올해 5029억원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신규 수주 15조원...해외비중 50% 끌어 올린다
대우건설의 올해 수주목표는 15조원으로 작년 보다 31.4% 늘린다는 계획이다.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작년에 마무리하지 못한 대형 해외수주가 올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남미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신시장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해외비중이 5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계약이 예정된 3조5000억원 규모의 3개 프로젝트와 나이지리아 등 지난해 발주가 미뤄졌던 대규모 프로젝트 등을 감안하면 해외비중이 5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규모확대 보다 수익성 우선의 선별적 수주전략을 통해 수익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수주전략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