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올림픽 신기록 달성, 악조건도 막지 못한 '빙속 여제'

'이상화 올림픽 신기록'

'빙속 여제' 이상화가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한국시각) 이상화(24·서울시청)는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꼐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해 1차 레이스 37초42, 2차 레이스 37초28로 합계 74초7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날 이상화는 2차 레이스와 합계로 두 가지 부문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메이돈이 세운 단일 레이스 37초30, 합계 74초75였다. 이상화는 단일 레이스에선 0.02초, 합계에선 0.05초를 줄였다.

특히 이상화의 기록은 해발고도가 4m에 불과한 저지대에서 세운 올림픽 신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스피드스케이팅은 해발 고도가 높을수록 기압이 떨어지면서 공기저항이 약해져 좋은 기록을 세우는데 유리한 종목이다. 르메이돈의 신기록이 나온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고도가 1425m이고 빙질까지 좋은 장소로 알려졌다.

또 이상화는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으며 세계에선 미국 보니 블레어와 카트리나 르메이돈에 이어 세 번째 선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상화 올림픽 신기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상화 올림픽 신기록, 적수가 없네", "누가 봐도 멋진 기록"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상화는 오는 13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