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nm 공정에 생산수율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애플의 차기 A8프로세서 수주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IT전문 과기신보(科技新報)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A8프로세서 생산에 적용할 20nm(나노미터) 공정의 수율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TSMC가 단독으로 담당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따라서 20nm 공정의 원활한 수율을 확보한 TSMC는 A8프로세서 생산을 담당하고 A7 및 그 이전세대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삼성전자는 20nm 공정을 적용,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공동으로 애플의 차기 A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소식통은 “TSMC의 20nm공정 적용은 예상한 것보다 순조로우며 애플의 기대 이상”이라며 “이에 따라 애플이 삼성전자에게 A8프로세서의 생산을 포기토록 종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업계에서 가장 빨리 20nm 공정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4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다음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하고 3분기와 4분기는 생산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이치 증권의 보고서 또한 TSMC의 20nm 공정 생산 수율이 28nm공정을 적용한 시기에 비해 50%~70%까지 빠르게 상승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20nm 공정을 적용한 제품생산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측 했다.
한편 TSMC는 반반씩 생산할 계획인 애플의 차차기 A9 프로세서도 먼저 16nm 공정을 적용, 삼성전자 생산예정 분을 완전히 차지하고 이후 14nm 공정도 삼성에 앞서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은 프로세서 공급의 과도한 집중으로 인한 가격과 공급제한, 그리고 부품공급의 다양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TSMC에 A9프로세서의 공급을 분담시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