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콴 "믿을 수 없어"…김연아 서명운동 'ISU 보고 있나' <사진: SBS>
미셸콴 "믿을 수 없어"…김연아 서명운동 'ISU 보고 있나'
김연아가 은메달을 따자 "연아야 고마워"라는 팬들의 감사 인사와 함께 심판 판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김연아 서명운동까지 뜨겁게 전개돼 화제다.
21일 새벽(한국 시각)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무결점으로 연기를 마쳤으나 러시아의 홈 텃세에 밀려 올림픽 2연패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 같은 결과에 원조 피겨 여왕이었던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방송에 출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이런 결과에 대해 토론 없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피겨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의 미셸콴은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믿을 수 없어"라는 인상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언론들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심판 자격이 없는 관계자들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다. 특히 심판들 중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이라고.
영국 BBC는 "더 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금메달이 아니다"라고 비꼬았으며 미국 NBC는 "김연아 은메달에 동의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이번 대회는 큰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제빙상연맹(ISU)의 페이스북에도 김연아 은메달 판정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팬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멕시코인 Cristobal Juarez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어야 했다. 불공정한 판정"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수백 명의 '좋아요'를 받았다.
Raluca lonela Timofti라는 이름의 루마니아인은 "김연아 연기가 더 나았다. 심사위원은 최악이다. 그녀의 연기는 최고였다"라고 썼다.
캐나다인 Adam Kirshenblatt 역시 "피겨 스케이트를 판단하는 당신들의 방식은 관중에게 납득할 만한 명백한 걸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스포츠 정신 기르기에 참 좋은 방법이네"라며 의문의 심사를 비꼬았다.
뒤이어 "올림픽 정신은 어디 있나? 타락하지 마라. 러시아는 주최국이지만 그들이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연아만큼의 수준이 안 된다.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만큼도 안 된다"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날 세계적 인권 회복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심판 판정을 재심사해 달라는 서명운동이 벌어져 120만 명 이상이 사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제빙상연맹(ISU) 사이트에서 재심사를 요청해야만 효과가 있다며 주소를 공개했다.(https://www.isu.org/en/contact-us)
김연아 서명운동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타리나 비트와 미셸콴이 믿을 수 없어", "김연아 서명운동 꼭 해야",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서명운동 불구 ISU는 침묵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