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50% 넘는 국정지지도 강조하며 '호평'
야, 전문가 비판 지적하며 '혹평'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누리당은 50%를 상회하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강조하며 국정운영을 호평한 반면, 민주당은 전문가 집단의 박근혜 정부 평가를 바탕으로 공약후퇴, 불통 등을 꼬집는 등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지지도에서 나타났듯 국정운영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안보와 경제 두 축의 기틀을 놨다"고 말했다.
이어 "출범 첫해 주춧돌을 놓았으니 이제 집을 잘 지어야 할 차례"라며 "내일(25일) 발표할 경제혁신3개년계획을 강력히 추진, 국민통합과 세대별 맞춤형 복지 공약까지 모두 지켜내 선진 대한민국의 실질을 갖춰나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누리 "국민이 원칙과 소신 인정…靑, 대야 갈등에 정치력 발휘해야" = 황 대표는 "경제혁신3개년계획에 맞물려 당 경제혁신 특위를 설치하고 공기업 개혁과 부채 문제 등에 정부와 보조를 함께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그간 국민은 남북관계와 한일 외교에서 박 대통령이 보여준 원칙적 행보에 큰 지지를 보인다. 공공기관 개혁 등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하지만) 불통, 만기친람, 깨알지시, 수첩인사 등 개선되길 바라는 국민 소망이 있다. 야당과 청와대 관계는 정부조직 개편부터 시작해 갈등이 계속됐다. 청와대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지금처럼 원칙과 소신을 지키면서 정책성과를 거두는 과정에는 소통과 낮은 자세로 임해주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나라 안팎에서 국가정책을 원칙 있게 추진하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원칙 있는 대북정책과 국익확장을 위한 적극적 외교안보 정책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정치가 가장 아쉽다. 야당의 가늠키 어려운 국정 태클로 국민께 피로감을 준 한 해였다"며 "지난 1년간 교훈을 되새겨 각 분야 핵심국정 아젠다를 발굴해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최우선 과제는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다. 경제활성화가 곧 민생임을 명심하여 경기회복을 위한 적극적 정책 추진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 "불통, 불신, 불안 삼불정권…민주주의 서민경제 살려야" =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에 대해 "불통, 불신, 불안의 삼불정권"이라고 지적하며 공약 후퇴와 관련해 "양치기 대통령"이라고 혹평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행복한 대한민국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약속했었고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핵심으로 하는 수많은 공약을 제시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국민의 삶은 고단하다"며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 목표는 대선공약을 실현하는데 맞춰지지 않고 오직 국정원 등 국기문란과 진실을 덮고 책임자를 감싸는데 급급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경실련이 지식인집단을 대상으로 한 박근혜 정부 1년 국정운영 평가를 보면 42%가 지난 1년 잘한 정책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며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점수는 C-였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근혜 정부 1년을 되돌아보면 추락, 후퇴, 파기, 파탄 등 부정적 단어들만 떠올리게 되는 유감스런 현실"이라며 "지난 1년 동안 국민의 살림살이는 고단해졌고 안전은 위협당했다. 박 대통령은 불통을 넘어 양치기 대통령이 되고 있다"고 힐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 잘못을 감싸는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되살리고 재벌과 부자 편드는 잘못된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서민경제 살려야 하는 실천적 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반성과 변화를 남은 4년간 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과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사건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계속 요구할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