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30kg 상당의 필로폰이 적발, 지난 10년 간 적발됐던 필로폰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2013년 관세청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 지난해 총 254건, 46.4kg, 93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과 비교하면 중량기준 38%, 금액기준 46%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종류별(중량기준)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30.1kg(76건)으로 가장 많고, 대마 7.8kg(76건),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류는 6.9kg(104건) 순이다.
특히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의 경우, 2013년 한 해 동안 30.1kg을 적발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간 최대 적발량으로 국민 1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국내 단속기관 전체 압수량(37.7kg)의 약 80%에 해당한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동향의 주요 특징은 메트암페타민의 경우 전년 대비 단속건수가 34%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발량은 오히려 44%가 증가해 밀수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우편을 이용한 소량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제우편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 적발실적은 139건, 11억원으로 전년대비 건수 53%, 금액 144% 증가했는데 이는 일반인들이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구입한 마약을 국제특급우편물로 배송받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인소비목적의 신종마약류 밀수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근래 해외사이트를 이용하는 개인들이 합법을 가장한 광고에 현혹돼 신종마약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일반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 직접밀수 위험도가 높은 공항·만에 탐지견과 과학탐지장비를 재배치하는 등 자체 단속역량을 강화하고 우범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선별시스템 개선을 통해 적발률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