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한풀 꺾이고 중소기업 대출은 다시 증가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밝힌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2월 1조3000억원 증가에서 3월 4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가계대출이 소폭 늘어난 것은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뙜기 때문.
반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2월에 5000억원이 증가했으나 3월 들어 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등 계절요인 등으로 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3월중 기업대출(원화)은 증가폭이 2월 4조2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은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대출은 전월 1조7000억원 증가에서 1조5000억원 감소로 줄었는데 이는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에다 일부 부실기업 여신의 출자전환, 일부 우량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은행대출 상환 등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 대출의 경우 2012년과 2013년 같은 기간에 각각 1조1000억원과 1000억원의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의외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2조5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법인세 납부수요 등의 영향이 컸다.
국고채(3년) 금리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3월 중순 2.83%까지 하락했으나 중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 연준의 정책금리 조기 인상 전망 등으로 4월 8일 현재 2.88%까지 반등한 상황이다.
통안증권(91일), 은행채(3개월) CD(91일) CP(91일) 등 주요 단기시장금리는 모두 2월말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피의 경우 중국 경기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리스크 증대 등으로 1920까지 하락했으나 중국과 ECB의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4월 8일 현재 1993까지 반등했으며, 3월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
3월중 은행 수신은 2월 11조7000억원 증가에서 3월 7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6조3000억원 증가에서 3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는데 법인세 납부 수요 및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인출 등의 원인이 컸다.
정기예금의 경우 2월 5조4000억원에서 3월 3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는데 이는 예대율이 하락한 일부 은행들이 우대금리 적용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