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 항해사 맹골수로 운항 처음, '세월호 침몰' 사고 불렀나?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운항 처음, 세월호 침몰'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3등 항해사가 맹골수로 운항을 처음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19일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장을 대신해 배를 지휘했던 3등 항해사 박모(26) 씨가 맹골수로 구역에서 운항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맹골수로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위치한 길이 약 6㎞, 폭 약 4.5㎞의 해역으로 해운업계에서 험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맹골수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빠른 조류를 활용해 대승을 거뒀던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 선장 이준석(69) 씨는 사고 당시 3등 항해사 박 씨에게 배를 맡긴 뒤 조타실을 비운 채 개인적인 용무로 침실에 자리하고 있었다. 박모 씨는 세월호가 침몰되기 전 변침(선바깅 항로 변경을 위해 방향을 바꾸는 것)점인 맹골수로에서 일반적인 각도보다 더 급하게 방향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합동수사본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세월호 선장 이준석, 3등 항해사 박모 씨, 세월호 조타수 조모 씨를 구속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운항 처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운항 처음, 진짜 어이가 없다", "세월호 침몰, 이건 진짜 인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