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연봉 5억원 이상 상장사 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됨에 따라 주요 금융사 CEO들이 받는 급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올해 1분기에만 26억9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2억500만원과 단기성과급 3억8500만원이 포함된 내역이다.
금융권 내에서는 지난 3년치 실적을 반영한 장기성과급이 올해 일괄 지급된 점을 높은 보수의 이유로 꼽고 있다. 올해 서 행장이 받은 장기성과급은 총 21억100만원에 달한다.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의 경우 총 16억5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에 불포함내역으로 분류된 이연된 현금보상금 13억2700만원과 이연주식 2만1301주를 합하면 급여는 더 높아진다. 하 회장의 공식연봉은 7억원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2억6100만원과 상여금 5억8000만원을 받았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에게는 총 5억6700만원의 보수가 지급됐다.
증권가에서는 8억1072만원의 급여를 받은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대신증권의 당기순이익이 89억4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거둔 이익의 10%가 회장 한 사람에게 돌아간 셈이다.
아울러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최희문, 김용범 대표는 각각 9억7674만원, 8억161만원씩 수령했다. 두 공동대표에 대해 현재까지 누적된 이연성과급도 각각 23억4827만원, 21억2559만원에 달한다. 이연성과급은 향후 장기 경영성과와 주가 등에 따라 지급된다.
